폭염에 바다로 돌려보낸 물고기 267만 마리…태안 어민들의 눈물겨운 선택

고수온 경보에 긴급 방류…정부 배정량 3배 늘려 피해 최소화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충남 태안 지역 어민들이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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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경보에 긴급 방류…정부 배정량 3배 늘려 피해 최소화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충남 태안 지역 어민들이 애써 키운 양식어류 수백만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긴급 조치에 나섰다. 대량 폐사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고수온 경보에 267만 마리 긴급 방류

태안군은 14일, 천수만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자 관내 가두리 양식장 56곳을 대상으로 조피볼락과 숭어 등 267만 7000여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총 18억 79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방류는 피해가 특히 심각했던 조피볼락 양식장 53곳(255만 6000여 마리)과 숭어 양식장 3곳(12만 1000여 마리)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부 배정 물량, 군의 건의로 3배 확대

당초 태안군에 배정됐던 정부 방류 물량은 91만 7000마리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군이 해양수산부에 피해 예방을 위한 물량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실제 방류량은 당초 계획보다 약 3배 늘어난 규모로 확정됐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지난 2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으며, 지난 6일에는 고수온 취약 지역 점검을 위해 방문한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방류 물량 확대와 국비 지원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민들도 사비 들여 자발적 동참

현장 어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힘을 보탰다. 어가들은 개인 비용으로 선박을 동원해, 천수만 인근은 물론 50km 이상 떨어진 마검포, 방포, 근흥 해역까지 이동하며 양식어류를 방류했다.

한 어민은 그동안 자식처럼 정성 들여 키운 물고기를 바다로 내보내기까지 심적으로 힘든 결정이었지만, 수온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폐사를 지켜보는 것보다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쪽을 택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방류 어종 검증 거쳐…재난지원금·포획금지 조치도

태안군은 방류에 앞서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실시해 어류의 건강 상태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류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군은 피해를 입은 어가에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는 한편, 방류 해역 일대에는 일정 기간 포획을 금지해 방류된 어류의 정착과 수산자원 보호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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