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어 낸 이색 광고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SNS서 화제
경북 봉화군의 한 공무원이 개인 돈 32만 원을 들여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내보내면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액으로 만들어낸 파격적인 홍보 아이디어에 다른 지자체들까지 잇따라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극기 연상시키는 15초 광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9시 36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15초짜리 광고가 등장했다. 화면에는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문구가 떴는데, ‘봉화’는 파란색으로, ‘사과’는 빨간색으로 표현해 태극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봉화군 농산물 홍보 담당 주무관
이번 광고를 기획한 인물은 봉화군에서 농산물 홍보를 맡고 있는 담당 주무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AI로 만든 이미지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13일 오후 1시 36분부터 24시간 동안 송출되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개인 비용 32만 9000원으로 직접 결제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라기보다는, 이 소식이 화제가 되는 과정 자체를 활용해 국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파격적인 방식을 쓰지 않으면 봉화사과가 좀처럼 주목받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게시물 하루 만에 ‘좋아요’ 6600개 돌파
해당 소식을 알린 게시물은 업로드 21시간 만에 66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실제 광고 화면을 라이브로 확인했다는 반응부터, 이 소식을 접하고 바로 봉화사과를 주문했다는 후기까지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적은 예산으로 큰 파급력을 만들어낸 기획력에 대한 호평이 특히 많았다.
타 지자체도 재치 있게 화답
이번 광고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들도 유쾌한 댓글로 화답했다. 울산 남구 공식 계정은 광역시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농담 섞인 스카우트 제안을 남겼고, 의성군청은 광고 한쪽에 지역 특산물인 마늘 홍보 문구를 넣어주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태며 화제에 힘을 보탰다.